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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蓮說 (권영대-2011년6월)

  • 등록일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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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蓮說

周敦頤(字 茂叔, 周子)

권영대 낭독

 

물이나 땅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의 꽃은

가히 아낄 만한 것이 심히 많으나

진나라 도연명은 특별히 국화를 좋아했고,

이씨의 당나라로부터 세상 사람들이

심히 모란을 좋아하였으나, 나는

특별히 연꽃이 진흙 속에서 나왔어도

진흙에 물들여지지 않으며,

맑고 잔잔한 물결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며,

줄기 속은 비었고 겉은 곧으며,

덩굴로 자라지도 않고 가지도 뻗지 않으며,

향기가 멀리 풍겨 더욱 맑으며,

우뚝이 깨끗하게 서 있어서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가까이서 구경할 수 없노라.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隱者이고,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이고,

연꽃은 꽃 중에 군자라. 고 여기나니,

국화를 좋아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적이 없고,

연꽃을 좋아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 그 뉘인고?

모란을 좋아하는 이는 당연히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