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바로알기
말
退溪先生 「自銘」(이동한)|
- 등록일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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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 「自銘」
생이대치 하고 生而大癡 어리석게 태어나 ‘나’를 모르고
장이다질 이라 壯而多疾 커가면서 병통도 많았구나.
중하기학 이며 中何嗜學 중년에는 어이해 學藝를 즐겼으며
만하도작 고 晩何叨爵 만년에는 어이해 벼슬을 받았던고?
학구유막 이오 學求愈邈 道學은 캐볼수록 더욱 멀어 알 수 없고
작사유영 이라 爵辭愈纓 벼슬은 마다할수록 더욱 많이 주더구나.
진행지겁 이오 進行之跲 나아가 일 함에는 어려움에 부닥치고
퇴장지정 이로다 退藏之貞 물러나 수양하니 심신이 편안했다.
심참국은 이오 深慙國恩 나라 은혜에 보답 못해 깊이 부끄럽고
단외성언 이라 亶畏聖言 성인의 말씀에는 참으로 두려움이 앞선다.
유산억억 하며 有山嶷嶷 진리의 세계는 한 없이 깊고 높으며
유수원원 이라 有水源源 학문의 물줄기는 쉬지 않고 흐르는구나.
파사초복 하니 婆娑初服 처음처럼 自然으로 돌아오니
탈약중산 이라 脫略衆訕 세상의 온갖 是非 훌훌 벗어버렸다.
아회이조 한데 我懷伊阻 내 마음도 막혀 자신을 모르는데
아패수완 고 我佩誰玩 누가 나의 眞面目을 알 수 있을고?
아사고인 호니 我思古人 내 스스로 옛 사람을 생각하니
실획아심 이로다 實獲我心 실로 나와 부합됨을 알겠도다.
영지내세 리오 寧知來世 오는 세상을 어찌 알 수 있으리오
불획금혜 를 不獲今兮 지금의 눈앞 일도 모르는 것을……
우중유락 하고 憂中有樂 근심 속에서도 즐거움의 싹이 트고
낙중유우 라 樂中有憂 즐거움 가운데도 근심이 있더라.
승화귀진 하니 乘化歸盡 조화를 타고 이제 本源으로 돌아가니
부하구혜 아 復何求兮 미련 없이 이 세상을 편안히 뜨노라.
<李東翰 토 달고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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