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바로알기

心箴(노홍두)

  • 등록일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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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잠(心箴)

 

범준(范浚)

 

 

 

范浚心箴曰     범준의 심잠에 이르기를,

茫茫堪輿         망망한 하늘과 땅이 (堪輿 : 天,地)

俯仰無垠이어늘     내려다보고 우러러봐도 끝이 없거늘

人於其間         인간이 그 사이에서

眇然有身하니       자그마한 몸이 있으니,

是身之微         이 몸의 미미함은

太倉稊米로대       큰 창고에 돌피와 같데

參爲三才         삼재에 참여하게 된 것은 (三才:天,地,人)

曰惟心爾         말하건대 오직 마음때문이다.

往古來今         지난 옛날과 오는 현재에

孰無此心이리요마는 누가 이 마음이 없겠는가마는,

心爲形役하야       마음이 형체의 노역이 되어

乃獸乃禽이라       이에 금수 같은 짓을 범하게 된다.

惟口耳目         오직 입 귀 눈과

手足動靜         수족이 움직일 때나 가만히 있을 때

投間抵隙하야       틈 사이로 던져지고 저촉되어

爲厥心病하나니     그 마음의 병이 되는 것이니,

一心之微         한 마음의 미약함을

衆欲 攻之하니    뭇 욕심이 공격하니

其與存者         그 <마음>를 함께 보존하는 자는

嗚呼幾希         아! 거의 드물다.

君子存誠하야       군자가 정성을 두어

克念克敬하면       능히 생각하고 능히 조심조심한다면

天君 泰然하야    마음이 태연하게 되어 (天君 : 마음)

百體從令하리라     온 몸이 마음의 명령을 따르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