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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易序(이동술)
- 등록일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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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序
程頤序
1. 易之為書에 卦爻彖象之義 備하고, 而天地萬物之情 見하니
역이 책으로 됨에 괘효단상의 뜻이 갖추어지고 천지만물의 실정이 드러나니
2. 聖人之憂, 天下來世, 其至矣로다.
성인이 천하 내세를 근심함이 그렇게 지극하였도다.
3. 先天下而開其物하고 後天下而成其務라
천하보다 먼저 그 물질이 시작되고 천하보다 뒤에 그 임무가 완성되니
4. 是故로 極其數하야 以定天下之象하고
이러므로 그 이치를 지극히 함으로써 천하의 현상을 질정하고
5. 著其象하야 以定天下之吉凶하니
그 현상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천하의 길흉을 결정하니
6. 六十四卦三百八十四爻, 皆所以順性命之理하고 盡變化之道也라
육십사 괘 삼백팔십사 효가 모두 성명의 리를 따르고 변화의 道를 다하게 하는 까닭이로다.
7. 散之在理則有萬殊하고 統之在道則無二致라
理에서 그것이 전개 되면 만 가지 이치가 생기고 道에로 그것이 모아지면 두 이치가 없다.
8. 所以易有太極하야 是生兩儀인데
그래서 역에 태극이 있어서 이에서 양의가 생기는데
9. 太極者는 道也오 兩儀者는 隂陽也니
태극이라는 것은 도요 양의라는 것은 음양이니
10. 隂陽은 一道也오 太極은 無極也라
음양은 하나의 도요 태극은 무극이다.
11. 萬物之生에 負隂而抱陽하야 莫不有太極하고 莫不有兩儀하여
만물이 생겨남에는 음을 뒤에 지고 양을 앞에 안아서 태극이 없는 것이 없고 양의가 없는 것이 없어서
12. 絪緼交感에 變化不窮이라
끈끈하게 서로 감응하여 변화(變은 과정, 化는 결과)가 다하지 않는다.
13. 形一受其生하고 神一發其智하야 情偽出焉하고 萬緒起焉이라
형체가 일단 그 생겨남을 받고 정신이 한 번 그 지혜를 발출하여 진실과 허위가 나오고 만 가지 가닥이 일어난다.
14. 易所以定吉凶而生大業이라
역이 길흉을 결정하고 대업을 발생시키는 까닭이다.
15. 故로 易者는 隂陽之道也오 卦者는 隂陽之物也오 爻者는 隂陽之動也니
그러므로 역이라는 것은 음양의 도요 괘라는 것은 음양의 물건이고 효라는 것은 음양의 움직임이다.
16. 卦雖不同이나 所同者 竒偶오 爻雖不同이나 所同者 九六이라
괘는 비록 서로 다르나 서로 같은 것은 홀수 짝수이고 효는 비록 서로 다르나 서로 같은 것은 九와 六이다.
17. 是以로 六十四卦 為其體하고 三百八十四爻 互為其用하야
이러므로 육십사 괘가 그 바탕이 되고 삼백팔십사 효가 그 작용이 되어서
18. 遠在六合之外하고 近在一身之中하야 潛(暫)於瞬息과 㣲於動靜이로되
멀리는 우주의 밖에 있고 가깝게는 한 몸 속에 있으면서 짧게는 순식간에 있고 작게는 動靜간에 있되
19. 莫不有卦之象焉하고 莫不有爻之義焉이라
괘의 현상이 없는 것이 없고 효의 뜻이 없는 것이 없다.
20. 至哉라 易乎여 其道 至大而無不包하고 其用 至神而無不存하야
지극하여라. 역이여. 그 道가 지극히 커서 감싸지 않음이 없고 그 작용이 지극히 신령스러워서 존재하지 않음이 없어서
21. 時固未始有一 而卦未始有定象이오
시간은 진실로 첫 시작이라는 점이 없으며 괘는 처음부터 일정한 象이 없는 것이고
22. 事固未始有窮 而爻亦未始有定位니
사건은 진실로 처음부터 막힘이 없으며 효 또한 처음부터 일정한 위치가 있는 것이 아니니
23. 以一時而索卦 則拘於無變이니 非易也오
한 때로써 괘를 찾으면 변화 없음에 얽매이게 되니 역이 아니요
24. 以一事而明爻 則窒而不通이니 非易也라
한 사건으로써 효를 밝히면 막혀서 통하지 않음이니 역이 아니다.
25. 知所謂卦爻彖象之義 而不知有卦爻彖象之用도 亦非易也라
이른바 卦, 爻, 彖, 象의 뜻은 알지만 卦, 爻, 彖, 象의 작용이 있음을 모르는 것 또한 역이 아니다.
26. 故로 得之於精神之運 心術之動하야
그러므로 그것을 정신의 운행과 心術의 움직임에서 터득하여
27. 與天地合其徳하고 與日月合其明하며 與四時合其序하고 與鬼神合其吉凶하여야 然後에 可以謂之知易也라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이 합치하며 일월과 더불어 밝음이 합치하고 四時와 더불어 차례가 합치하며 귀신과 더불어 길흉이 합치 된 뒤라야 역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8. 雖然이나 易之有卦는 易之已形者也오
비록 그러하나 역에 괘가 있다는 것은 역이 이미 형태를 이루었다는 것이고
29. 卦之有爻는 卦之己見者也라
괘에 효가 있다는 것은 괘가 이미 드러났다는 것인지라
30. 己形己見者는 可以言之나 未形未見者는 不可以名求니
이미 형태를 이루고 이미 드러난 것은 말로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형태도 없고 드러나지도 않은 것은 이름[槪念]으로 구할 수 없으니,
31. 則所謂易者는 果何如哉오
그렇다면 이른바 역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 같은가?
32. 此 學者 所當知也라
이는 배우는 자가 알아내야 마땅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