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바로알기
말
취옹정기(醉翁亭記)-권영대
- 등록일 2015-04-01
- 조회수 4
취옹정기(醉翁亭記)
저자:구양수(歐陽修)
국역, 성독:권 영 대
環滁皆山也 환저는 개산야라
저주(滁州) 지방은 모두 산으로 에워싸져 있다.
其西南諸峯 기서남제봉-에:
그 중에 서남쪽 여러 봉우리들은
林壑尤美 임학-이 우미-하야:
숲과 계곡이 더욱 아름다워,
望之 蔚然而深秀者 瑯琊也 망지-에 울연이심수자-는 낭야-오:
바라보면 울창해서 그윽하고 수려한것은 낭야산이고
山行六七里 산행육칠리-에 :
산길을 육 칠리쯤 걸어 올라가면
漸聞水聲潺潺 점문 수성-이 잔잔-이라가:
물소리가 조금씩 들려오다가,
而瀉出于兩峰之間者 釀泉也 이사출우양봉지간자-는 양천야-라:
두 봉우리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양천이다
峰回路轉 봉회로전-에 :
봉우리를 돌아 길이 구부러진 곳에,
有亭翼然 유정-익연-하여 :
날아갈 듯이 지어진 정자가
臨于泉上者 임우천상자-는 :
샘 위에 서있는 것은
醉翁亭也 취옹정야-라 :
바로 취옹정이다.
作亭者誰 작정자-는 수-오? :
이 정자를 지은 자는 누구냐?
山之僧智僊也 산지승지선야-라 :
산에 사는 승려 지선(智僊)이지.
名之者誰 명지자-는 수-오? :
정자 이름을 지은 사람은 누구냐?
太守自謂也 태수 자위야-라 :
태수 자신이다.
太守與客 태수 여객-으로 :
태수가 손님들과 함께
來飮于此 내음우차-할새 :
여기에 와서 술을 마실 때
飮少輒醉 음소첩취-하고 :
조금만 마셔도 바로 취하고
而年又最高 이년우 최고-라 :
나이도 제일 많다.
故自號曰醉翁也 고-로 자호왈 취옹야-라 :
그래서 내가 나를 취옹(醉翁)이라하였다.
醉翁之意,不在酒 취옹지의-는 부재주-하고 :
취옹이란 의미는 술에 있지 않고,
在乎山水之間也 재호산수지간야-라 :
산수 거기에 있다.
山水之樂 산수지락-을 :
산수의 즐거움을
得之心而寓之酒也 득지심이우지주야-라 :
마음으로 얻고나서 술에 부친 것이다
若夫日出而林霏開 약부일출이림비개-하고 :
해 돋아 숲속의 안개비가 걷히고
雲歸而巖穴暝 운귀이 암혈-명-하야 :
구름이 돌아와 바위구멍이 어두워져서
晦明變化者 회명변화자-는 :
어둡다가 밝았다가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山間之朝暮也 산간지조모야-라 :
산중의 아침 저녁 풍경이고.
野芳發而幽香 야방발이유향-하고 :
들꽃이 피어 향기 그윽하고
佳木秀而繁陰 가목수이번음-하며 :
아름다운 나무들이 녹음을 이루며
風霜高潔 풍상--이 고결-하고 :
바람은 높게 불고 서리는 깨끗하며
水落而石出者 수락이석출자-는 :
물이 줄어서 앙상한 바윗돌이 드러난 것은
山間之四時也 산간지사시야-라 :
산간의 사철 풍광이다
朝而往 조이왕-하고 :
아침이면 갔다가
暮而歸 모이귀-에 :
저녁이면 돌아올 때,
四時之景不同 사시지경부동-하니 :
사철의 풍광이 같지 않으니
而樂亦無窮也 이락역무궁야-라 :
즐거움은 또한 끝이 없다네.
至於負者歌于途 지어부자가우도-하고 :
짐을 진자는 길에서 노래부르고
行者休于樹 행자휴우수-하며 :
길을 가는 사람은 나무 밑에서 쉬며
前者呼 전자호-하면 :
앞서가는 자가 부르면
後者應 후자응-하여 :
뒤에 가는 자는 대답하고
傴僂提携 구루제휴-하여 :
노인네와 아이들이
往來而不絶者 왕래이부절자-는 :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滁人遊也 저인유야-라 :
저주(滁州) 사람들이 유람 나온 것이다
臨溪而漁 임계이어-하니 :
계곡에 내려가서 물고기를 잡으니
溪深而魚肥 계심이어비-하고 :
물이 깊어서 물고기는 살찌고
釀泉爲酒 양천위주-하니 :
양천(釀泉)으로 술을 빚으니
泉洌而酒香 천향이 주열-이라 :
샘물이 맑아 술이 향기롭다.
山肴野蔌 산효야속-을 :
산나물 안주와 들나물을
雜然而前陳者 잡연이 전진자-는 :
잡다하게 앞에 차려 놓은 것은
太守宴也 태수연야-라 :
태수가 베푼 연회다.
宴酣之樂 연감지락-은 :
연회의 즐거움은
非絲非竹 비사비죽-이라 :
현악기나 관악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射者中 사자 중-하고 :
활쏘는 자들은 과녁을 맞추고
奕者勝 혁자 승-하야 :
바둑 두는 자는 이겨서
觥籌交錯 굉주 교착-하여 :
술잔과 셈가치가 어럽게 뒤섞이고
起坐而諠譁者 기좌이 훤화자-는 :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시끌벅쩍한 것은
衆賓歡也 중빈-이 환야-라 :
모든 빈객들이 즐기는 데 있다.
蒼顔白髮 창안 백발-이 :
창백한 얼굴 흰 머리가
頹乎其間者 퇴호 기간자-는 :
그 틈에 쓰러져 있는 것은
太守醉也 태수취야-라 :
태수가 취해서 그런 것이다
已而夕陽在山 이이-오 석양-이 재산-하고 :
어느새 지는 해가 서산에 걸리고
人影散亂 인영-이 산난-은 :
사람의 그림자들이 어지러이 흩어지는 것은
太守歸而賓客從也 태수귀이 빈객-이 종야-요 :
태수가 돌아가니 손님들도 따라 나서는 것이다.
樹林陰翳 수림-이 음예-하야 :
숲속이 침침해 오고,
鳴聲上下 명성 상하-는 :
새 소리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遊人去而禽鳥樂也 유인 거이 금조 낙야-라 :
놀던 사람들이 가고 새들이 즐기는 것이다.
然而,禽鳥知山林之樂 연-이나 금조-는 지산림지락-이로대 :
뭇새들은 산림을 즐길 줄 알지만 ,
而不知人之樂 이부지 인지락-하고 :
사람들의 즐거움은 알지 못하고,
人,知從太守遊而樂 인-은 지종태수유이낙-호대 :
사람들은 태수를 따라 놀면서 즐길 줄은 알지만,
而不知太守之樂其樂也 이부지 태수지 낙기락야-라 :
태수가 자기들의 즐김을 즐기는 줄은 알지 못한다.
醉能同其樂 취능동기락-하고 :
취해서는 그들의 즐거움을 함께 즐기고,
醒能述以文者 太守也 성능술이문자-는 태수야-라:
술깬 뒤엔 그것을 글로써 기술하는 이는 태수다.
太守謂誰 태수-는 위수-오 :
태수는 누구냐?
廬陵歐陽修也 여릉 구양수야-니라 :
여릉 구양수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