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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夷九曲詩 (이동술)

  • 등록일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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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夷九曲詩

󰡔雅頌󰡕 卷三에 있는 朱子 詩

李東述 懸吐, 解, 朗誦

 

夷山有仙靈하고  무이산 위에 신선의 영기 서렸고

寒流曲曲이라       산 아래 맑은 물 굽이굽이 흐르는구나.

欲識箇中奇絶處에      그 곳의 절경 감상하려는데

歌閒聽兩三聲이라        철썩철썩 노- 소리 들려오네.

一曲溪邊上釣하니    일곡의 시냇가의 낚시 배에 오르니

亭峯影蘸晴川이라         만정봉의 그림자 냇물에 어른거리네.

④虹橋一斷消息인데    무지개 한 번 끊어져 소식 돈절한데

萬壑千巖鎖翠이라         골자기와 바위에 푸른 안개 덮였어라.

二曲亭亭玉女은                     이곡엔  높이 솟은 옥녀봉은

花臨水爲誰容고            누구를 위해 꽃단장했는고?

不復荒臺하니    도인은 황대의 꿈을 다시 꾸지 않았으니,

前山翠幾고            앞 산에 들어서니 푸르름이 몇 겹인고

三曲架壑하라    삼곡의 구렁에 매인 배를 그대는 보아라.

知停櫂幾何年가            노-가 정지한 지 얼마나 되었는가

⑧桑田海水今如나       상전해수가 지금엔 이 같으나

風燈敢自호라         포말풍등처럼 가련하기 그지없어라.

四曲東西兩石이오    사곡은 동서 양쪽으로 바위산 솟았고

巖花垂露碧㲯毿이라          바위 틈 꽃에는 이슬 머금어라.

⑩金雞叫罷無人한데     금계의 울음 그치고 人跡은 뜸-한데

月滿空山水滿을             산은 고요하고 가득한 못 물엔 달빛만 휘영청함을

五曲山高雲한데     오곡은 산 높고 구름 짙은데

長時烟雨暗平林이라          오랫 동안 비 내려 山林엔 음침해라

⑫林間有客無人하고     산림 사이엔 사람 알아보는 이 없고

聲中萬古을             힘겹게 노-소리 만고의 회포를

六曲蒼屛遶하고     육곡엔 창병 벽만으로 둘러지고

茅茨終日掩柴關이라          움막엔 종일토록 삽짝 닫쳤네.

倚櫂巖花하고      나그네는 노- 저으며 바위 틈에 꽃은 떨어지고

鳥不驚春을              원숭이와 새들은 한가로이 봄 즐김을

七曲移船上碧하야      칠곡엔 푸른 여울 위에 배 타고 올라가

屛仙掌更하라           은병과 선장을 다시 돌아보라.

昨夜峯頭는         애틋하여라! 봉우리에 내린 지난 밤 비는

幾道가              몇 번이나 찬 기운 더했던고!

八曲風烟勢欲하고      팔곡엔 구름과 안개가 걷혀지고

樓巖下水縈洄라              고루암 아래는 물 굽이쳐 흐르네.

此處無佳하라      여기엔 아름다운 경치 없다 하지 마라.

自是遊人不上를              여기까지 나그네들 오르지 못할것을……

九曲將窮眼豁하고      구곡엔 막힌 눈이 훤히 열리고

桑麻雨露見平川이라           뽕밭 삼밭에 내린 비는 냇가로 흘러라.

⑳漁郞更覓桃源하니      어부들은 도원을 찾아드니

人閒別有을               여기가 인간을 제외하고는 별천지가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