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바로알기

克己銘(노상복)

  • 등록일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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克 己 銘 극 기 명

呂 大 臨 宋人 張載 二程爲師

 

凡厥有生 범궐유생 은             모든 생명을 소유한 자는

均氣同體 균기동체 어늘          기를 균등하게 받아 형체를 같이 하였는데

胡爲不仁 호위불인 고             어찌하여 불인한 짓을 할까?

我則有己 아즉유기 일새니라   나에게 사욕이 있기 때문이다

物我旣立 물아기립 에             남가 내가 이미 성립되면

私爲町畦 사위정휴 하야          사사로이 간격이 성립되어

勝心橫發 승심횡발 하야          이기려는 마음이 멋대로 발생하여

擾擾不齊 요요불제 니라          마음을 흔들어서 안정되지 못하게 한다

大人存誠 대인존성 하야       대인은 성을 마음에 보존하여

心見帝則 심견제칙 하야         마음에 상제의 법칙을 발견하여

初無吝驕 초무인교             애당초 인색과 교만이

作我蟊賊 작아모적 이라         나를 해롭게 만드는 일이 없다

志以爲帥 지이위수 요            지를 장수로 삼고

氣爲卒徒 기위졸도 라         기를 졸개로 삼아

奉辭于天 봉사우천 이어니     하늘의 말을 받드는데

誰敢侮予 수감모여 아           누가 감히 나를 업신여기겠는가

且戰且徠 차전차래 하야        한편 조심하고 한편 회유하여

勝私窒慾 승사질욕 하니        사욕을 이기고 욕심을 막으니

昔爲寇讐 석위구수 러니        옛날에는 원수요 적이더니

今則臣僕 금즉신복 이라        지금은 신하요 종이 되었도다

方其未克 방기미극 엔           바야흐로 사욕을 이기기 전에는

窘吾室廬 군오실여 하야       내 집이 군색하여

婦姑勃磎 부고발계 어니       며느리와 시어미가 다투었으니

安取厥餘 안취궐여 리요       그 나머지야 어디에서 취할 것이 있으리요

亦旣克之 역기극지 면          이미 사욕을 이기고나면

皇皇四達 황황사달 하야       탁 트여 사방으로 통달하여

洞然八荒 통연팔달 이         팔방이 훤하여

皆在我闥 개재아달 이니라   모두 나의 문지방 안에 있게 된다

孰曰天下 숙왈천하          누가 천하의 사람들이

不歸吾仁 불귀오인 고       나의 인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 하는가?

癢痾疾痛 양아질통 이        가렵고 병들고 아픔들이

擧切吾身 거절오신 이니     모두 내 몸에 절실함이니

一日至焉 일일지언 이면     어느 하루 인에 이르면

莫非吾事 막비오사 니라     나의 일이 아님이 없게 된다

顔何人哉 안하인재 오        안연은 어떤 사람인가

希之則是 희지즉시 니라     바라면 곧 그렇게 되리라

 

 

町畦 정휴: 밭의 경계                蟊 모 : 해칠모

勃 발: 다툴발                                磎 계: 다툴계